노점상을 비롯한 비공식부문 노동자들의 투쟁과 정책을 논의하고 국제적 연대를 모색하는 ‘국제노점상 서울대회’가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여성개발원과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2002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발족한 국제노점상연합(Street Net International)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 노점상들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생존권 위협에 대한 대책 및 국제적 연대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다.

전국노점상연합 등 40여개의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제노점상서울대회 한국조직위는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 국제노점상연합 지도부 선출, 규약개정, 성명서 채택 등 국제회의를 진행하며, 18일 노점상 정책 토론회 및 비정규직·비공식 노동자들의 상황과 기본권을 주제로 한 간담회, 19일 국제 노점상 페스티벌, 20일 이라크 침략 1년 전세계 반전행동 참가 등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전노련 조덕휘 집행위원장 “현재 일각에서 노점상에 대한 허가제와 실명제 등 소위 합법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 생존권 자체를 탄압받고 있는 노점상 문제를 부각시키며 노점상 대통합과 노점상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이 대회는 노점상만이 아니라 비정규 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비공식 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3일 오전에는 안산지역 노점상 투쟁과 관련 두 달 전 수배를 받은 전노련 이필두 공동의장이 경찰에 연행돼 14일 오전 현재까지 조사 중에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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