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2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정치의 심판을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참여로 가칭 보수정치권 심판 비상국민행동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정치는 죽었다”며 “이는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의 공동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는 “차떼기 정국을 만회하려는 한나라당과 날로 떨어져가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민주당 야합이 만들어 낸 기획 탄핵”이라며 “탄핵을 빌미로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해 극한 대결을 유도하는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선거전략이 빚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이어 “국가적 위기상황을 이제 더 이상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보수정치권에 맡겨 둘 수 없다”며 “국민이 직접 나서 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가칭 보수정치권 심판 국민행동을 구성을 각계각층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달라”며 “보수정치권의 작태에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탄핵안을 즉각 기각 처리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가칭 국민행동’에 대해서 “12일 안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물어 13일 중에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당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 등 6명의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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