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1인 2표를 행사 할 수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진보정당에 대한 원내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비례대표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 수준이 매우 낮게 나와 이에 대한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언론노조가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실시하는 것을 알고 있으냐는 질문에 대해 ‘모른다’라고 답한 유권자가 51.3%로 전체 절반이 넘어 제도에 대한 언론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20대, 30대의 경우 ‘알고 있다’라고 답한 유권자는 각각 31.6%, 49.2%로 나타났고, 40대 58.9%, 50세 이상 55.2% 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례대표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26.2%, 한나라당 17.3%, 민주당 7.6%, 민주노동당 4.1%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3.3%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진보정당은 정당 홍보와 더불어 비례대표 투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전략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일단 당원들의 선전전을 통해 해당 주민들에 알리고 있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제에 대한 홍보를 요청했다”며 “또한 각 언론사들에게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녹색사민당 김동필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노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조합원들을 상대로 비례대표제 관련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을 상대로 선거캠페인 벌이면서 비례대표제를 알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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