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매일노동뉴스> 특종 보도들이 눈에 띄는데요.

- 실업자도 노조 가입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 기사가 나가자 노동부 기자실에 한바탕 작은 소동이 일었습니다. 정작 판결은 지난달 27일에 났는데 나흘이 지나도록 법조계와 노동부 출입기자들 모두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거죠.

- 2일자 <매일노동뉴스>에 보도가 나가고 나서야 뒤늦게 기자들이 소속 언론사 데스크에게 보고하고 법조팀에게도 연락해 대법원 쪽에 사실을 확인하느라 오전 내내 노동부 기자실이 떠들썩했습니다.

- 그러고 보니 고 김주익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사합의로 해임됐던 한진중공업 김재천 전 전무의 한진그룹 계열사 복귀설 보도도 특종이었죠?

- 예, 매일노동뉴스 보도가 나간 직후에,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금속노조와 한진중공업지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지요. 그래서 당초 지난 1일자로 인사발령하기로 한 회사 쪽이 김 전 전무의 인사발령을 유보했습니다.

- 인사발령이 유보되기는 했지만 노조는 언제든 회사가 감시를 피해 계열사로 인사발령을 낼지 모른다며 잠시도 한 눈을 팔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답니다.

- 김주익 지회장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사태의 책임을 물어 퇴진시킨 간부를 은근슬쩍 복귀시키는 회사의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폭설에 발 동동

- 경칩도 지나 봄이 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폭설이 내려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등 중부지방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 때 아닌 3월 폭설로 KT노조 관계자들이 발이 묶여 고생했답니다. KT노조는 3일 오후 입소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사흘 동안 지리산 KT수련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었는데요, 4일부터 내린 폭설로 교통난이 겹쳐 700명 대의원들의 ‘귀가길’이 고생길이 됐습니다. 상경에 나선 일부 간부들과 대의원들은 고속도로가 막혀 인근 도시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기도 했다는군요.

- 5일 위원장 선거를 치른 철도노조도 폭설 때문에 지방본부에서 보낸 투표함이 늦게 도착해 3시간 동안 개표가 지연됐습니다.

-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는 선거라서 철도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노동계 전체에서도 선거결과에 관심이 높았는데요, 일분일초가 길게만 느껴졌을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에게 3시간은 한달보다도 더 긴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 600년 수령의 정이품송 나뭇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큰 눈이었는데, 아무쪼록 피해가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총회장 발걸음 ‘눈에 띄네’

- 요즘 이수영 신임 경총 회장의 색다른 행보가 여러 가지로 관심을 끄네요.

- 4일 이 회장이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총 지도부들과 만났는데요, 경총 회장이 한국노총을 직접 찾아가기는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많은 기자들이 찾아와 열띤 취재를 벌여 양 단체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장을 찾아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 8일 오후에는 이수영 경총 회장이 사상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해 이수호 위원장 등 지도부와 만날 예정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네요.

- 노사정위에 불참하고 있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고, 이수영 경총 회장이 민주노총을 찾아가고 하면서,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에 서서히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 볼 일입니다.

새 봄, 새 식구

- 산별연맹 노조들이 새 봄을 맞아 새 식구들을 속속 맞이하고 있답니다.

- 한국노총 공공서비스연맹은 이달 초 김태룡 노사대책부장을 새로 맞이했는데요. 김 부장은 한국노총 인천본부, 섬유유통노련, 농협민주노조 등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 한국노총 채용직 활동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 민주노총 공공연맹에도 최근 4명의 식구가 결합했는데요, 기획실에 이윤주, 이수경씨와 총무지원실에 김승헌, 미조직비정규실에 김종호씨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이윤주씨는 민주노총 평등노조 이주지부 초대지부장을 지냈고 이수경씨도 민주노총에서 조사통계를 맡아 일했답니다. 김종호씨는 민주노총 고용안정센터에서 일했고 김승현씨는 일본과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당 활동을 해 왔는데 노조운동은 처음이랍니다.

- 언론노조도 새 식구를 맞는데요, 이기범 전 노동일보 편집기자가 8일 언론노조에 첫 출근을 한답니다.
- 이들의 활약으로 노조운동에 건강한 새 바람이 불기를 기대합니다. 새 식구들아~ 노조를 부탁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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