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녹색사민당이 모두 시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4일 논평을 내어 “6년 전 IMF 위기 이래 한국의 금융정책은 대형화와 외국자본에의 매각일변도였다”며 “시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는 국가경제의 자생적 기반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이헌재 부총리의 재등장은 김대중 정권 때 못다한 금융구조조정을 재추진한다는 신호탄”이라며 “정부는 외자의존책을 즉각 버리고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자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동자의 소유경영참가를 즉각 제도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녹색사민당도 논평을 통해 “국민은행이 시티은행 국내진출에 따른 경영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며 성과급 확대와 경비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하는 등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97년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금융기관 대형화 및 해외매각을 줄기차게 추진해 왔으나, 지금의 카드부실과 신용대란, 산업 공동화 등이 모두 ‘대형화-해외매각’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시티은행은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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