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선거운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2일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4일간 비례대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일반명부 11명, 여성명부 10명 등 총 21명이 등록했다.

▲ 등록후보는 누구 = 일반명부는 천영세(62. 부대표), 노회찬(49. 당 사무총장), 정태흥(33. 반미넷 대표), 김석진(44. 현대미포조선 해고자), 김병일(48. 민주노총 경북본부장), 남만진(47.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사무처장 겸 정치위원장), 이문옥(66. 당 고문 겸 부패추방운동본부장), 이선근(51. 당 민생보호단장), 장봉주(45. 전노련 부의장), 강기갑(52. 전농 부의장), 단병호(56. 전 민주노총 위원장)(기호순) 등이다.

여성명부는 김수정(35. 변호사. 당 인권위원), 현애자(42.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 회장), 김미경(33. 학습지노조 대교지부 충청지회 교육선전부장), 심상정(46. 당 중앙위원,전 금속노조 사무처장), 이영순(43. 울산시지부 여성위원장), 송경아(35. 소설가), 이주희(26.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4학년), 최순영(52. 당 부대표), 석윤수경(37. 당 중앙위원), 이정미(39. 당 소파개정운동본부장)(기호순) 등이다.

▲ 선거운동 열기 = 2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선거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일 현재 각 후보자들은 여의도 당사를 방문, 당원에게 선보일 3분 동영상을 찍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또 후보자들은 각각 선대본부를 구성하고, 민주노동당 선거 사이트(www.pangari.net)에 각자의 이력과 출사표를 던지며 적극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후보자들은 노동계 출신이 가장 많은 수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농민, 법조계, 학생, 시민사회단체, 당직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들은 각 부문별로 노동자, 농민의 정치세력화 등을 각각 기조로 내세우며 적극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우선 부문별 불균형 문제가 크게 지적되고 있는 상태다. 사회의 소외세력인 장애인 후보가 한 명도 나오지 못한 데다, 환경, 학계 등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부문별 후보를 골고루 내지 못한 것. 이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에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태다.

▲ 이후 일정 = 현재 민주노동당은 이번 비례대표 선거를 국민들에게 적극 선전하면서 ‘축제의 장’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을 활용해 당원이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로드쇼 방식을 활용해 호남권·광주(6일), 충청?대전권(7일), 대구(8일), 부산(9일), 울산(10일), 인천(11일), 서울(14일) 등 전국을 순회하며 토론회, 정책기행, 지역별 유세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는 당원이 직접 지구당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며, 인터넷 투표 비율이 60~70% 가량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표는 15일 오전 9시부터 지역별로 개표, 최종 인터넷 투표 결과를 합산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민주노동당 당원은 5만명을 넘어선 상태이나, 투표권을 가진 당원(최근 3개월 연속 당비를 낸 당원)은 2만3,000명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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