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출마예정자 5명의 사면복권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현재로선 사면복권에 대한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4.15 총선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3.1절 특사가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강병기, 김혜경, 김윤환, 박용진, 손석형 등 5명에 대한 사면복권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해당 지역구에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에서 3월1일까지 기다려보라는 언급이 있어 마지막까지 지켜보긴 하겠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며 “3.1절 특사에서 안 된다면 지역구의 경우 후보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해당 지구당에서는 후보자들의 사면복권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한편, 사면복권 무산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후보로 선출한 창원갑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민주노동당 후보가 열린우리당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하는 열린우리당의 정략적인 판단 때문에 사면복권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3월 1일까지 중앙과 지역에서 최대한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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