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45) 금속노조 전 사무처장이 공식적으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후보 출마의사를 밝혔다. 심 전 처장은 2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당 안팎의 기대가 높은 비례대표 후보에 출마요구를 받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당원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믿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으며, 조직적으로 출마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심 전 처장이 출마의사를 밝힘에 따라 금속노조는 지난 24일 중앙집행위에 총선후보 추천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금속노조 추천후보’로 결정했다. 금속산업연맹도 25일 중앙집행위에서 ‘금속연맹 후보’를 추천해 민주노총에 ‘민주노총 후보’로 추천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7일부터 4일간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등록을 받아 다음달 9일~14일까지 당원총투표를 실시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출마선언을 한 사람은 이주희(26?여?서울대)씨, 이문옥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에 이어 심 전 처장이 세 번째다.

심 전 처장은 지난 80년 구로3공단 소재 남성전기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대우어패럴 노조결성, 구로동맹파업 주모자로 지명 수배되기도 했으며, 서노련 결성에 참여하고 전노협 쟁의부장,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거친 인물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지난 2000년 당 대회 부의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대의원과 중앙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심 전 처장은 “노동과 여성의 대표로서 25년간 노동운동을 해온 문제의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4만 당원과 민주노동당의 잠재적 지지자인 4,000만 민중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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