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이나 출산을 이유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불이익을 받은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에 따르면 최근 20~30대 기혼여성 2,32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차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2%가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이익을 받았던 주된 내용으로는 ‘퇴사권고’가 36.1%로 가장 많았으며 ‘연봉동결 및 삭감’ 16.6%, ‘승진 불이익’ 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은 기혼 여성의 70.2%는 실제로 퇴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없는 응답자 1,205명을 대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39.4%, ‘육아비가 부담스러워서’가 17.8%였으며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가 17.4%로 집계됐다.
여성의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한 직장 내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는 ‘정부의 복지제도 확충’ 41.9%, ‘기업의 복지수준 개선 노력’ 24.3%, ‘사회적 인식 개선’ 23.2%. ‘여성 자신의 노력’ 5.2% 등을 꼽았다.
스카우트는 “기혼여성의 취업은 더 이상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가정과 직장을 양립시킬 수 있는 정책방안과 함께 총체적인 사회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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