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형태 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법개정의 입법청원을 추진중인 가운데, 골프장 사업주들이 경기보조원들의 근로기준법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경기보조원(캐디)들을 용역화하고 자치회를 구성하려 하자 경기보조원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일 대둔산, 경북, 관악, 유성, 대영, 한성CC등이 참여해 전국경기보조원노조협의회(의장 대둔산CC노조, 유숙렬 위원장)를 구성하고 "경기보조원은 꽃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전국여성노조는 "88관광개발, 관악컨트리클럽, 경북컨트리클럽 등에서 자치회를 구성해 경기보조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여성노조는 골프장들의 자치회 구성은 노동부가 '캐디들에 의해 선출되는 조장들이 경기보조원을 제재하고 캐디피도 조장회의에서 결정되는 골프장의 경기보조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캐디'를 선언하며 지난 4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한성CC의 용인여성노조 한성CC지부는 "골프장에서 노캐디를 선언한 것은 노조를 탄압하고, 경기보조원을 용역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8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여성노조 88CC분회도 '자치회 철회' 등을 골자로 한 단협 체결을 88관광개발이 거부하는데 반발, 지난 27일 쟁위행위를 결의(80% 찬성)해 지난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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