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형탁)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노정위원회' 구성을 제의키로 하는 등 2차 금융구조조정에 대응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사무금융연맹은 7일 오후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2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주요내용으로 한 하반기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이날 김형탁 연맹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도입하려는 금융지주회사법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의 완결편"이라며 "하반기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한일투자협정과 관련해 "한국노동자의 노동권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는 이들 투자협정과 관련 적극적인 투쟁이 필요하다"면서, 연맹 산하에 다수 포진한 외국계 기업노조를 위한 투쟁에도 나설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날 연맹은 △금융지주회사법안 철회 △한미·한일투자협정 반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노정위 구성 △노동시간 단축 △국가보안법 철폐 및 소파(SOFA) 개정 등 6대요구안을 내걸고, 이번달 20일경 '투쟁본부' 체제를 가동해 대정부 교섭 요구 및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반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연맹은 10월 중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 시기에 구조조정이 집중되는 금속·공공연맹은 물론 한국노총의 금융산업노조와의 연대투쟁도 제안키로 했다. 또 연맹은 한미·한일투자협정과 관련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그밖에 이날 대회에서는 신규노조 발전을 위한 특별기금, 조직개편추진 소위원회 구성 등을 심의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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