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식 준비위원장은 “기존 공무원노조와 통합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노동단체(양대 노총)와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힘들었다”며 독자 공무원노조 추진 배경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노동3권 보장과 관련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보장받은 뒤 단계적인 단체행동권 보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공무원노조가 이미 2개가 있는데, 또 하나 만들 필요가 있나.

“기존 조직들은 노동 3권 투쟁에만 주력해 공무원들의 권익보호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대다수 말없는 공무원들’을 대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두 단체는 노동단체와 연계하고 있고, 특히 대한공노련과 꾸준히 조직통합을 논의했지만 한국노총과 연계한다는 부분이 한계였다. 공무원노조는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이 방향에 맞게 활동하자는 것이다. 하나의 조직이 되지 못해 (공무원들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

- 앞으로 조직 운영 및 확대 방향은.

“국민과 함께하는 공무원노조 단체를 조성하겠다. 민간노동단체와 연대(가입)하지 않고 순수 공무원독자노선을 지향할 것이다. 공무원노조의 활동방향을 조속히 정립해 기존 공무원노조단체와 차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
조직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시간, 장소, 상대방을 구분하지 않고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 기존 공무원노조 산하 조직이 가입을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인위적인 조직 빼오기는 하지 않겠다.”

- 단체행동권 보장 전략은.

“단체행동권은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만큼 우선 2권을 보장받은 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 투쟁식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않겠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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