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과 화학노련의 통합 추진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각 연맹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 실무 대표자들이 지난 2일 회의를 가져 그간 쟁점이 돼 온 대의원 배정 기준과 선출방법에 대한 실무차원의 단일 의견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실무 대표자들은 임원 러닝메이트제 방식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초대임원 단일체제(금속노련 안)와 공동체제(화학노련 안)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초대임원 임기단축 문제는 조속한 논의를 통해 가닥을 잡아가기로 하는 등 실무차원의 논의가 순항하고 있다.

양 연맹에 따르면, 대의원 배정시 임원선출 임기대회(3년에 1번)와 임원선출이 없는 일반대회(1년에 1번)로 구분해 일반대회 대의원은 단위노조 조합원 250명당 1명을 배정하되 200명 미만은 지역본부로 통합해 배정하고, 임기대회 대의원은 단위노조 조합원 250명당 1명을 배정하되 250명 미만은 단위노조당 1명씩 대의원을 배정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하면 일반대회 대의원은 700~800여명이며 임기대회 때는 1,300~1,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화학노련(위원장 박헌수)은 4일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이 같은 사항을 보고하고 실무 대표자간 의견 접근 사항대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금속노련(위원장 이병균)도 오는 10일 오후 중앙위를 열어 의견 접근 사항을 검토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금속노련 김만제 사무처장은 4일 “실무단위에서 모은 의견을 각 연맹 통추위에 보고하고 통합의 대의에 따라 최대한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화학노련 김시원 사무처장도 “통합 일정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 연맹은 중집위와 중앙위 등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각 연맹별 통합추진위 회의를 거쳐 오는 10일 이후 실무위를 열기로 했다. 또 실무위에서 의견 조율을 해 나가며 필요할 경우 각 연맹 통추위가 함께 모여 최종적으로 의견 조율도 할 계획이다.

각 연맹은 이 밖에 통합명칭을 ‘전국제조산업노동조합연맹(제조연맹)’으로 하고 조합원 1인당 의무금 수준을 1,500원안과 1,700원안 두 가지 모두를 검토키로 했으며, 지역본부는 17개로 편제하되 통합 규정 제정시 경기지역에 대해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조상기 기자(westar@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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