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회체제가 유럽식 자본주의(사민주의)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민당이 지난달 8일부터 실시한 ‘범국민 정책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만1,106명 가운데 49.8%가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사회체제’로 사민주의를 선택했다. 미국식 자본주의(신자유주의)로 27.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사회주의와 현 체제 유지가 각각 7.2%와 15.2%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28일까지의 1차 집계분을 대상으로 분석된 것이며 설문응답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민주의 선호와 함께 응답자의 58.6%는 사민주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아직 시기상조라는 응답은 28.6%로 조사됐다. 또한 16대 국회에 대한 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2.2점을 받았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33.1%에 달했다.

세금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96.7%가 공평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내는 세금에 비해 복지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70%를 차지했다. 고소득자 세금인상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88.9%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청년실업 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사회복지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체 지원 확대를 통한 경기 활성화가 35.7%로 뒤를 이었다.
사민당은 “이번 조사 결과를 총선공약 등 주요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도 국민의 뜻을 직접 수렴하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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