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수가 4개월 연속 채용자 수를 초과, 장기불황으로 고용시장의 침체현상 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노동부의 `2003년 11월분 매월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설 및 휴.폐업 사업장을 제외한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퇴직자는 12만8천명으 로 채용자 12만1천명을 7천명 초과했다.

월별 퇴직자 수가 채용자 수를 초과한 것은 지난해 8월 9천명(퇴직 13만3천명, 채용 12만4천명), 9월 4천명(퇴직 12만7천명, 채용 12만3천명), 10월 6천명(퇴 직 14만3천명, 채용 13만7천명)에 이어 연속 4개월째다.
특히 2002년 8월 이후 채용자 수가 퇴직자 수를 앞질러 오던 것이 지난해 들어 서는 2월과 5, 6월에 이어 4개월 연속 퇴직초과 현상을 나타냄으로써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사업체의 임금총액 상승률도 2002년 8월 이후 10% 이상 오르다가 지난해 9월 9.9%, 10월 9.7%에 이어 11월 다시 9.7%를 기록함으로써 한 자리수의 상승 세가 3개월째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현재 근로자 1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189만2천 원에서 207만5천원으로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특별급여를 제외한 정액.초과급 여는8.6% 오른 165만5천원, 소비자물가 상승분(3.6%)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5.9 % 오른 187만6천원이었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을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11.7%, 운수.창고.통신업 10.9 %,제조업 9.4%, 사업체 규모별로는 500명 이상 13.5%, 100~299명 8.5%, 30~99명 8.2% 등의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밖에 5~9명 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500명 이상 규모사 업장의 임금수준은 192.2로, 전년 동기의 178.4, 2001년 같은 기간의 168.4에 비해 대기업과 영세기업간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고용 침 체와 임금 상승세 둔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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