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사업체의 퇴직자 수가 채용자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채용시장의 ‘불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3일 노동부가 내놓은 ‘2003년 11월분 매월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설 및 휴,폐업 사업장을 제외한 상용노동자 5명 이상 사업체의 퇴직자 수는 12만 8,000명으로 채용자 12만 1,000명을 7,000명이나 초과했다.

월별 퇴직자 수가 채용자 수를 초과한 것은 지난해 8월(9,000명 초과), 9월(4,000명), 10월 (6,000명), 11월 (7,000명)에 이어 연속 4개월째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3, 4, 7월을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 모두 퇴직자가 채용자수를 초과했다. <그래프 참조>



특히 최근 노동부 조사를 보면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 4,440개 가운데 올 1.4분기에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가 22.2%(987곳)에 머무르고 있어 퇴직자 초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사업체 임금총액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10% 이상 오르다가 지난해 9월 9.9%, 10월 9.7%에 이어 11월 다시 9.7%를 기록하는 등 한 자리 수 상승세가 3개월째 계속됐다. 지난해 11월 현재 노동자 1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189만 2,000원에서 207만 5,000원으로 상승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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