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사 수를 축소하려는 계획에 대해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작업을 반대하려는 의도라며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전자신문에는 KT가 6명과 9명인 사내, 사외이사를 축소해 그 비율은 유지하되 인원은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회사 쪽은 이와 관련해 “이사 축소 계획이 이사회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반면 KT노조는 "사외이사 인원을 축소하는 것은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선출을 어렵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달 29일 중앙대 이병훈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며 앞서 조합원들의 주식을 지재식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운동을 진행해 지 위원장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한 바 있다. KT의 사외이사 추천권은 총 주식의 0.5% 확보시 가능하며 노조는 위임 운동을 통해 총 3.5%의 주식을 확보했다.

노조는 그러나 사외이사 인원이 축소될 경우 소액주주들의 투표 집중률을 더 높여야 하기 때문에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출 확률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KT는 현재 이사 후보들에게 주식 보유에 따라 투표권한이 비례하며 일정 주식을 확보한 소액주주들은 한 후보에게 표를 집중시킬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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