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차수련)는 7일 오전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사폐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정부의 올바른 의료개혁을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의사폐업은 겉으로는 의료개혁을 표방하지만 사실상의사 기득권을 위해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명분없이 국민건강을 해치고 의료개혁에 역행하는 의사폐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8월31일 발표된 의료계 대정부요구안은 진찰료인상, 2배이상 의료보험료 인상, 보건소 의보 적용금지 등을 주장, 결국 의약분업을 무산시키고 의료비인상을 통해 기득권을 확대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보건노조는 정부에 대해서는 "의약분업으로 인한 국민의 추가부담을 없도록 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하며, 의사 손들기가 아닌 국민과 함께 하는 의료개혁으로 일관성있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이어 ▲의약분업 조기정착 ▲보건의료발전특위에 노동자. 농민.시민대표 과반수 참가 ▲보험혜택 대폭 확대 및 환자 부담금 인하 ▲지역의보재정 50%지원 법제화 ▲의료공공성 강화 등 의료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보건노조는 8일 전국에서 병원 환자,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폐업 철회, 의료개혁을 촉구하는 선전활동을 펼치고 대학총장앞으로 항의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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