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CBO 발행등에 힘입어 8월중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회사채가 2조7천632억원어치 순발행되고 기업에 대한 은행대출도 전월에 비해 1조2천326억원 증가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회사채는 99년 7월 8천772억원이 순발행된 이후 8월부터12개월째 순상환됐었다"며 "그러나 프라이머리 CBO 발행와 우량 대기업의 발행 확대 등에 힘입어 8월들어 회사채가 순발행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은 7월에 3조7천959억원 증가했으나 8월에는 5천106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에 비해 1조7천432억원 늘어났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프라이머리 CBO의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회사채 발행자금으로 고금리 당좌대출을 상환한데다 우량대기업들의 경우 기존대출금을 일부 감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P발행도 은행 금전신탁과 투신사 등의 매입수요 유입으로 전월에 비해3천501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중에 회사채 발행과 은행 대출이 늘어나면서 지표상으로는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됐다"며 "그러나 일부 중견 대기업의 경우 부족한 자금의 일부를 은행 차입으로 보전하는 등 아직 기업자금공급채널은 다소 불안정한상태"라고 진단했다.

기업의 긴급 자금 수요를 반영하는 당좌대출한도 소진율도 8월말 19.8%로 7월의20.4%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좌대출한도 소진율은 1월말 19.4%, 2월 18.3%, 3월 19.3%, 4월 19.8%,5월 21.6%, 6월에는 15.9%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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