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0월10일까지는 끝내야"

은행권 임단협 노사대표자 본교섭이 공전 70여일만인 6일 오후 재개됐지만, 사용자측에서 한빛, 평화 등 경영평가대상 은행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이후 교섭을 갖자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노조의 반론이 이어지는 등 앞으로 교섭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회의는 실무자회의에서 합의된 10월10일까지 단협 타결, 매주 1회 본교섭 실시 등의 사항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교섭테이블에 참석한 신한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의 상견례가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이날 교섭에서 사용자측은 "자구계획서 제출 등 구조조정관련 현안이 임박해 단체교섭과 관련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단협 가운데 일단 합의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내년으로 미루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노조는 "실무자협의를 활성화한다면 시간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10월10일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맞섰다. 노조는 사용자측 주장의 이면에는 사실상 개별교섭을 하려는 의지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양측은 한 차례 정회를 거친 뒤 이날 오후 6시 현재 교섭을 속개했는데, 일단 10월10일까지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선에서 매듭 지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편 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이에 앞서 오후 1시 대표자회의를 열고 임단협 총력 집중 및 노정합의 이행 지속적 감시 등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로 송치된 김철홍 주택은행지부 위원장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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