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전자노조(위원장 김소연) 조합원 70여명이 폐업에 따른 고용승계와 퇴직금 및 위로금지급을 박시호 사장과 갑을그룹에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서울 광화문의 갑을그룹 본사로비에서 6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사실상 폐업이 확정됐다는 회사쪽 발표가 있은 뒤 노조는 김포공장과 서울본사를 오가며 폐업반대투쟁을 벌이던 중, 지난달 31일 회사가 폐업신고를 내자 매각시 고용승계와 퇴직금, 평균임금 9개월분의 위로금 등 총 11억원의 지급을 요구하며 본사로비 점거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박성순 대의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퇴직금으로는 재취업시까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퇴직금과 위로금이 지급돼야 한다"며 "그룹회장이 사장과 형제간이고 갑을전자 주식의 75%를 소유하고 있는 만큼 그룹이 공동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갑을그룹의 손주락 관리팀장은 "그룹은 지급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워크아웃 중인 상황에서 그만한 돈을 지급할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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