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자리 만들기’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14만1,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노동부가 내놓은 ‘2003 노동력수요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의 부족한 노동자 수는 작년 상반기 현재 14만1,000여명으로 지난 99년의 6만3,000여명의 비해 약 224%나 대폭 증가했다.
이는 2002년의 부족인원 15만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준으로 99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온 인력부족 현상이 작년부터 둔화세로 반전되고 있는 것. 99년 6만3,000여명, 2000년 7만2,000여명, 2001년 7만6,000여명의 인원이 부족했다.

이번 통계는 1만3,800개 표본사업장에 종사하는 상용노동자 14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부족인원이라는 것은 해당 사업장에서 현재 인원이 부족해 충원계획이 있거나 당장 확충할 계획은 없지만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노동자의 수를 말한다.

인력부족 현상을 사업체규모별로 분석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전체 부족인원 14만1,000명 가운데 94.4%인 13만3,000여명이다. 이어 10~29인 사업체에서 4만2,000여명으로 인력이 가장 많이 부족했으며 5~9인, 30~99인 사업체에서 각각 3만4,000여명, 100~299인 사업체는 2만4,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8만명으로 부족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관리,전문,기술직 2만4,00여명, 사무직 1만8,000여명, 단순노무직 1만1000여명 등의 순이다.

이처럼 산업현장의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젊은 층을 비롯해 구직자들이 영세 사업장이나 3D업종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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