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중 임시·일용직 근로자 비율이 상용직 근로자 비율을 초과하는 현상이 16개월이상 계속돼 외형적인 실업률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악화된고용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취업자 2150만1000명중 실업자는 80만4000명으로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보다 0.1%낮은 3.7%를 기록, 외환위기가 시작된 97년12월(3.0%)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수치와는 달리 지난 1∼2년 동안 우리나라 취업자들의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체 취업자중 임시·일용근로자의 비율이 99년 상반기부터 상용근로자 비율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9년3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중 일시·일용직 근로자는 612만2000명(31.4%)으로 상용근로자 600만5000명(31.4%)을 앞지르기시작했다. 더욱이 일시·일용직 근로자의 숫자가 상용근로자의 숫자를 초과하는 현상은 99년3월 이후 지난 7월까지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150만1000명중 일시·일용근로자는 709만8000명(33%)으로 상용근로자 629만5000명(29.3%)을 80만3000명이나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의 취업자는 자영업주 607만명(28.2%), 무급가족종사자
203만8000명(9.5%)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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