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무엇보다도 지금의 매일노동뉴스가 있도록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는 늘 설렘과 희망의 몸짓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한 해가 마무리 될 때면 그 설렘과 수많은 바람이 현실에서 깨뜨려지고 더 많은 절망과 분노, 한숨과 슬픔으로 변한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지난 한 해도 우리 사회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평화로움과 삶의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부의 집중과 빈곤의 확산이 가져온 불평등, 그리고 불공정함이 낳은 차별이 좌절과 절망의 삶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자들의 차별과 억압에 맞서는 실천만큼 우리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한 발짝 다가서는 것이라 믿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언제나 포기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노-사-정관계는 여전히 극단적인 대립과 투쟁, 억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해, 이 악순환의 소용돌이가 멈춰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일하는 자의 존엄성이 회복되어야만 합니다. 이를 통해 일하는 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 일하는 자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기업 경쟁력, 국가 경쟁력의 가장 힘찬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매일노동뉴스는 이런 희망의 나라를 원합니다.

새해, 매일노동뉴스는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해야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기업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냉혹한 과제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매일노동뉴스는 ‘일하기 좋은 일터’를 통해서 이러한 책임과 과제를 완수해 나갈 것입니다. ‘일하기 좋은 일터’는 ‘민주적이며 참여가 이루어지는 기업공동체’를 뜻할 것입니다.

이러한 열린 공동체의 마당에 독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매일노동뉴스가 꿈꾸는 희망의 세상은 여러분 모두의 진정어린 참여 속에서 비로소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좋은 독자가 좋은 언론 매체를 만듭니다. 갑신년 새해, 종이 신문과 인터넷 신문 양 쪽에서 매일노동뉴스는 독자 여러분과 기분 좋은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일노동뉴스는 독자 여러분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매체로 새롭게 다가갈 것입니다.

매일노동뉴스는 일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보다 넓고 깊게 알려내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이제 청년기에 접어든 매일노동뉴스는 이에 걸 맞는 걸음걸이를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노동’의 관점을 축으로 해서 노-사-정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균형 잡힌 언론매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측에 대한 정보와 이해, 정부 정책에 대한 보다 확대된 접근 등을 포함해서 노-사-정을 둘러싼 상호의 입장과 관점을 충분하게 다룰 것입니다.

그런데,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워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매일노동뉴스는 사회적 약자, 소외된 모든 자들의 편에 서서 ‘공정성과 균형성’의 문제를 성찰하는 지혜를 모아 낼 것입니다. 이는 매일노동뉴스가 모든 권력, 정치권력, 경제권력, 노동 권력까지도 감시하면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는 언론매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갑신년 새해, 다시 한 번 매일노동뉴스 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