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일노동뉴스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는 행운과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배달호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지난 해, 우리는 많은 노동자들을 가슴 속에 묻어야 했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노무현 정권에서도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내던져야 했습니다. 줄초상을 치러야 했습니다.

중소영세기업들과 대기업 관련 하청업체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특수고용직노동자로 불리는 수많은 노동자들은 노동자성과 기본적인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갈 뿐입니다.

신용불량자는 36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은 8%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루에 2명이 생계 비관으로 목숨을 버리고 있습니다. 경기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빠졌고, 세계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를 여전히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책임지고 나서지 않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 정권, 노무현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노동조합 탓만 하며 우왕좌왕하고, 한나라당은 대선 때 차떼기로 불법정치자금을 거둬들인 사실이 들통 나자 뒤늦게 당명 변경이니 세대교체니 난리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1년 내내 보수정당들의 진흙탕 싸움을 지켜보았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열쇠는 올해 총선에 있습니다. 신물 나고 짜증나는 구태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뿐입니다. 1,300만 노동자가 자신의 힘을 믿고 정치세력화에 앞장서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올해에는 민주노동당과 함께 꼭 세상을 바꿉시다.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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