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연구소장들은 ‘신용불량자 양산 및 가계부실’을 올해 경제계에 영향을 미친 최고의 이슈로 꼽았다. 또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약 4.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이 발간하는 월간 ‘전경련’이 삼성, 엘지 등 국내 15개 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2003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4년 경제정책과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8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대 경제 화두로 ‘신용불량자 양산 및 가계부실’이 꼽혔으며, 위축된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내수침체’(2위), ‘노사관계 불안정’(3위), ‘북핵문제’(4위),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5위), SK(주) 손길승 회장의 구속까지 가져온 ‘대기업 분식회계 사건’(6위), 과성장의 폐해를 보여준 ‘카드사 부실’(7위), ‘(기업인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8위), ‘부동산 시장의 기형적 급등’(9위),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과 ‘뒷걸음치는 국제경쟁력’(공동 10위)이 꼽혔다.

이와 함께 내년 경제에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가 기업인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꼽았으며, 60%는 내년 4월 예정된 이라크 파병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87%의 응답자는 내년 경제 성장률이 4.7%로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 경제연구소장들은 내년도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과제로 ‘노사관계 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업의욕 고취’,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일관된 경제정책’, ‘고용안정’이 뒤를 이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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