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산하 산업기술시험원(산기원)이 최근 단협해지를 통보해 과기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과기노조는 “그동안 단체협상을 성실하게 진행해온 산기원이 갑작스럽게 ‘단협해지 통보’를 한 것은 산업기술평가원 등에 이어 산자부의 부당한 지배개입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24일 산자부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내년 1~2월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은 단협수준을 낮추는 과정에서 노조간부를 포함, 12명에 대해 휴업과 직위해제, 6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해 노사갈등을 빚기도 했다.
과기노조는 또한 섬유개발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사측도 이미 체결된 단협을 무시하고 새로운 교섭안을 제시해 노사관계가 파행을 빚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자부는 산기원에 대해 최근까지 인건비 15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단협개악 압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과기노조는 “산자부 산하 기관들이 요구하는 단협개악안이 공동안인 점으로 미루어 산자부가 예산배정과 사업이관을 무기로 노조무력화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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