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동조합 소속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추운 겨울날씨 속에서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릴레이 투쟁을 전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학교비정규직 영양사, 17일 학교과학실험보조원에 이어 20일 학교급식조리원과 학교도서관 사서 100여명이 모여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투쟁에는 수도권에 있는 조리원과 도서관 사서들 외에도 멀리 광주와 대구, 경남지역에서도 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수년에 걸쳐 계약갱신을 해야 하는 고용불안과 60만원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임금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학교급식조리원의 경우 한 명당 150명에서 많게는 200명에 이르는 학생의 급식을 담당해야 할 만큼 노동강도가 세고, 스팀솥이나 튀김기로 인한 화상 등 산업재해에 노출되어 있는 형편이다.

이에 전국여성노조 김지현 선전국장은 “교육부가 그동안 방치됐던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만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는 상태”라며 “올해를 넘길 시에는 내년부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부 앞에서 매일 1인시위를 시작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여성노동조합 부산지부에서는 22일 학교과학실험보조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집회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열린다.

조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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