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에 나선 노조와 최초 목격자인 예모씨에 따르면, 임씨는 발견 당시 작업대인 3m 높이의 사다리 위에서 지면으로 가슴을 향한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피해자인 임씨가 특별한 외상이 없는 대신, △왼쪽 옆구리에 화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점 △작업장 실내온도가 높아 작업복이 젖어있던 점 △사다리 밑부분에 작업등 전선이 많이 감겨 있던 점 등을 들어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4일 오후 12시 30분 노조사무실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 임동균 조합원 추모와 중대재해 재발방지 촉구를 위한 중앙집회'를 갖고, △긴급산업안전보건위원회 소집 △노동부 산업안전 진단 실시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회사쪽에 요구했다. 노조는 또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임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5일 오전 시신을 부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제모(42세)씨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