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위원장 정종우)가 27일 파업 돌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공공연맹은 24일부터 공단 쪽과 매일 실무교섭을 가졌으나 2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날 4시께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에서 이용석 광주본부장이 온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해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고용보장 및 정규직화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 △노조활동 보장 등. 노조는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에 대한 단협에서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단은 “현재까지 일방적으로 해고한 바 없다”며 어렵다는 입장. 또한 정규직화에 대해서도 공단은 “정부 소관”이라며 역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노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차를 좁히기 위해 양보안으로 계약직과 일용직의 경우 기본급 대비 각각 15%, 20% 인상안을 내놨으나, 역시 공단 쪽은 예산문제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 그밖에 노조활동 보장과 관련, 노조는 유급전임 3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단은 무급전임 2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종우 노조위원장은 “핵심 쟁점에서는 아직도 입장차가 크다”며 “지금과 같은 교섭상태라면 27일 예정대로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공단 한 관계자는 “일부 쟁점에서 합의사항도 나오고 있다”며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6일 교섭이 결렬되면 27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며, 이날 오후 2시 공단 본부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김재영 이사장이 직접 교섭에 참가하는 본교섭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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