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KBS, SBS 등 방송 3사 노조는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방송의 날(9월 3일)을 맞아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김대중대통령 공동 녹화회견'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들은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정권홍보용 방송을 3사가 동일한 시간에 녹화방송한다는 발상자체가 시대착오적이며 전파낭비다"고 주장하고, "방송의 날이 정권홍보를 위해 이용되서는 안된다"며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노조들은 여당의 선거실사 개입의혹 등 현안문제와 관련하여 김대중대통령이 대국민 생방송 회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KBS의 유근찬 보도본부장은 "방송 3사의 개별적 회견요청에 청와대측이 형평을 고려, 공동녹화회견을 제안했으며, 이에 보도본부장들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동녹화방송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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