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공장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LG오티스엘레베이터노조(위원장 최경호) 간부들의 본사 철야농성이 31일 사흘째를 맞고 있는데 이전 대상인 인천공장의 조합원들이 이날 파업을 결의했다(본지 8월30일보도 참조).

노조 인천지부(지부장 안효균)는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147명 중 95.8%인 140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쟁일정은 오는 9월4일 열리는 의장단회의에서 창원 및 서울지부의 상황을 고려해 짜여질 전망이다.

최경호 위원장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농성장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장기적인 투쟁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혀 이번 마찰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것을 시사했다.

한편, 회사(대표이사 장병우) 관계자는 "단협에 따르면, 공장이전 그 자체는 경영권의 사항이며, 다만 이전에 따른 제반문제에 대해 노사협의를 명시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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