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상담원노조 파업과 관련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이남순 위원장까지 직접 나서는 등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하던데요.

- 지난 10일 노동부와 합의를 해놓고서도 노동부 하위직 공무원들의 반발로 조인이 지연되자 이남순 위원장이 권기홍 노동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11일에는 이 위원장이 권 장관과의 면담까지 시도했습니다. 또 정영숙 여성본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지원팀까지 꾸려서 파업기간 내내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 아무래도 비정규직노조이자 직할노조인 직업상담원노조 파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많은 지원이 필요했겠지요.

- 합의사항에 대한 조인이 지연되면서 직업상담원노조가 예상치 못한 금전적 피해를 보았다고 하던데요.

- 지난 10일 합의가 된 뒤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 집결한 조합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노조가 버스 30여대를 임대했습니다.
그러나 조인이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이 완전 타결될 때까지 해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버스를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2,000만원정도의 비용이 고스란히 날라간 것이죠. 노조 관계자들은 “진작 타결됐어야 하는데 예산이 낭비됐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아무튼 이번 사태로 인해 직업상담원과 노동부 공무원들 사이에 골이 더 깊어졌습니다.
현재 비정규직노조가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파업을 준비중인 근로복지공단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앙금이 심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갈등은 공공부분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앞으로 과제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권장관 총선 출마(?)

- 지난주 마무리된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 소속인 개혁국민정당의 김원웅 의원이 진땀을 뺐다고 하던데요.

- 지난 6일 근로복지공단 등 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 중인 오후 6시께 김원웅 의원이 헐레벌떡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김 의원이 성실하게 국감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모 석간 신문의 기사 내용 때문이었는데요.
김 의원은 열심히 국감을 하지 못한 것은 맞는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오는 23일 남북한 민족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아 일정이 빡빡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유를 듣고 있던 기자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1년에 한번 있는 국감인데…”라며 씁쓸해 했습니다.

- 10일 노동부 국감에서는 느닷없이 권기홍 장관의 내년 총선출마 관련 얘기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나라당 오경훈 의원은 노동부 산하기관 인사 문제를 제기하면서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 나올 것이냐고 물었죠. 권 장관은 지극히 ‘정치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거죠.

- 항간에 비슷한 소문이 나왔는데, 원천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았네요. 아무튼 권 장관의 향후 행보에 노동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겠군요.

형제는 용감했다(?)

- 무료간병인소개소 폐쇄에 맞선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 간병인 조합들의 투쟁에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진보진영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일 열렸던 서울대 병원집회는 일주일째 단식농성중이었던 간병인 조합원 대표들의 농성을 중단시키기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 열렸습니다.
50대 이상의 고령인 대표들이 단식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증세를 보이면서 조합원들이 단식 중단을 촉구했으나 대표들이 극구 사양했답니다.
그래서 집회 도중 연설을 하던 한 조합원은 대표들에게 단식농성 중단을 눈물로 호소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고 합니다.

-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대병원 원장과 두산중공업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형제사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두산중공업은 고 배달호씨 분신자살 뒤 부당노동행위 사례까지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보건의료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이 환자들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무료소개소를 없애고 유료소개소를 선정한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입니다. 결국은 간병인들이 보건의료노조에 대거 가입하자 노조와해를 위해 무리수를 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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