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령자, 노후생활 불안으로 정년 늦추길 원해
미국의 대다수 고령노동자들이 70세 이후로 정년을 늦추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령자보호단체(AARP)는 지난달말 50-70세 고령자 중 ‘퇴직 전 고령자’와 퇴직 후에도 일하는 ‘근로퇴직자’ 두 집단으로 구분, 각각 희망정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의 45%가 70세 이후까지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8%는 8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조사대상 고령노동자의 90%가 70세 이후까지 정년을 늦추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들이 정년을 늦추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문제’로 ‘퇴직전 고령자’의 22%, ‘근로퇴직자’의 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고령자들의 노후생활 대비를 위한 저축액의 손실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손실과 퇴직자들이 선호하는 안전한 투자 상품들의 낮은 저축 금리, 퇴직자 건강보험급여의 삭감 등이 저축액 손실의 이유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들 고령노동자들은 건강문제(35%)를 계속 근로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창업을 위한 자금 부족, 근로의 육체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다.

○…OECD, “고령화 시대 취약계층 취업기회 확대 시급”
국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여성, 고령자, 장애인들의 취업기회 확대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OECD는 최근 ‘2003 고용전망’을 통해 “(고령화시대를 맞아) 고용촉진 및 창업관련 장벽 제거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30년간 회원국들의 연간 노동력 성장률은 0.3%로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0년 동안 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 연간 노동력 성장률은 1.3%였다.

또한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총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2000년의 27%에서 2030년에는 47%로 증가해, 현재의 연금 프로그램을 위축시키고 생활수준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적극적 구직을 하는 실업자들 외에도 비고용인구(근로에 관심이 있으나 노동시장에서 멀어진 인구)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촉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U상의, ‘21세기 신 고용전략’ 건의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최근 이민자나 고령인구가 더욱 오랜기간동안 노동시장에 잔류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며 기업가의 창업의욕을 고취하는 내용의 ‘21세기 신 고용전략’ 건의서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노동력이 지속적이면서 높은 참여율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미래의 기업 경쟁력은 노동력의 질과 원활한 노동수급 여건 조성 여부에 달려있다는 유럽 기업인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정리=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자료제공=노동부, 한국국제노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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