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사회민주당이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민당 장기표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과학성, 자주성, 민주성을 갖고 있는 한글은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이라며 “공휴일 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국경일인 한글날을 기념일로 바꾼 것은 민족적 수치”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도 “재계와 정부가 주5일제 시행으로 쉬는 날이 늘어났다는 이유를 들어 한글날의 국경일 제정을 반대하고 있지만 한국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노총 90만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한글날의 국경일 제정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에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한글날은 지난 1970년 법정공휴일로 정해졌으나 공휴일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90년부터 기념일로 바뀌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편집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