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노동 문제를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어설프게 아는 노 대통령이 뒤틀리고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노동운동을 매도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민노총의 성명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노동문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관여한 경험이래야 87년 6월항쟁 직후 불과 몇 달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성명은 이어 "노 대통령은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노동사건 담당 변호사 생활을 할 때도 재벌을 비롯한 기업 변호인 활동을 겸했었다"며 노동문제에 관한한 '선무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또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이 '인간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 바 있지만, 노 대통령은 이에서 더 나아가 노동운동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엉뚱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의 이번 성명은 노 대통령이 26일 "민주노총이 화물연대 파업에 개입한 것은 일방적인 불법행위인만큼 민노총의 활동은 정당성이 없어보인다"고 민주노총을 직접 겨냥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