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우조선, 위아, 카스코, 한국항공, STX 등 나머지 47개 사업장은 노사가 임단협 합의안에 서명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장은 효성 창원공장, 통일중공업, 범한금속, 한국강구공업, (주)삼영, 대림자동차, 두산중공업, 로템, 한국제강 등으로 산별노조와 노조인정 문제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효성이나 대림자동차, 두산중공업의 경우 금속노조 중앙교섭과 집단교섭에 참여하지 않은 사업장들로 사측이 금속노조 통일요구안과 기본협약안을 인정하지 않아 임금인상 문제와 함께 교섭의 핵심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강구와 삼영은 올해 초 노조가 설립된 이후 노조 인정문제로 상반기부터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통일중공업은 생산성 연동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 노조의 출하저지 투쟁에 사측의 조업중단 조치로 맞서 공장가동이 7일째 멈춰진 상태다.
금속연맹 관계자는 “대림자동차나 효성, 두산중공업 등은 주 40시간 근로를 골자로 하는 금속노조 기본협약안을 수용하지 않아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신규사업장들도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 때문에 교섭이 풀리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박영수 기자 / buntle@dom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