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생명보험노조 흥국생명지부가 21일 오후 5시께 연세대 공과대학 운동장에서 일일주점을 연다.

마침 이날은 노조창립기념일. 최근 수년간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 조용할 틈이 없었던 흥국생명노조는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노조는 파업 3개월이 지나면서 '무노동 무임금'으로 조합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40여명이 징계까지 당한 상태다. 이번 징계로 입사 10년차 대리가 2년차 사원으로 감급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조합원들은 회사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설명. 또한 생명보험 분야 특성상 여성 조합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남모를 고통도 크다고 덧붙인다. 이번 파업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는 노조 홍석표 위원장도 이미 해고 상태이며, 20일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나마 교섭권, 체결권을 위임받은 연맹이 회사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어 이번에 타결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 되는 이 자리에 함께 해 승리를 확인하며 마지막 파업 승리의 깃발을 올리는 하루를 만들었으며 좋겠습니다." 흥국생명 노동자들의 초대인사다.
한편 행사당일 비가 오면 학생회관 3층 푸른샘 식당으로 장소를 변경할 예정이다. 문의는 2002-7690.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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