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경비 투입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경호엔지니어링 회사측이 이번에는 노조가 농성 중인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이 19일 오후 천막 등을 철거할 것을 요청했으며 만약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강제로 이행하겠다는 요지의 공문을 보냈다는 것.

노조는 "회사가 강제로 천막을 철거하려는 것은 노동자들의 투쟁이 지치지 않고 계속되자, 물리적으로 눌러보겠다는 의도"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천막농성과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측이 용역경비를 동원해 강제로 천막을 철거한다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이라며 "더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업 70일째로 노사간 갈등이 계속 증폭되는 가운데 천막까지 강제로 철거될 경우, 큰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집단교섭에 합의하고도 올해 교섭에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체협약 개악을 요구, 이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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