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파업 70일째를 맞고 있는 건설엔지니어링 경호엔지니어링지부가 사측이 용역경비를 투입해 조합원의 회사 출입을 막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호엔지니어링은 17일부터 용역경비 20여명을 본사에 배치, 조합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은 지난해 집단교섭을 진행한다고 합의했지만 지금까지도 집단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대화는 철저히 피하면서 오직 물리적인 방법으로만 노동자들의 요구를 억누르려는 것은 노사관계를 스스로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사측은 천막 농성장 전원까지 모두 차단했다”며 “본사 앞 천막도 용역 경비들이 새벽을 틈타 폭력적으로 철거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천막농성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며 사측의 용역경비 투입 규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용역경비 투입과 관련, 경호엔지니어링 사측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법원이 노조원 출입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조합원 출입을 막는 것”이라며 “천막 철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지난 6월 파업에 돌입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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