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울산공장, 광양제철, 포항제철 등에서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노조설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금속산업연맹 소속 사내하청노조들이 부당노동행위와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집중투쟁에 나선다.

연맹은 11일 저녁 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21일 과천 노동부 앞에서 사내하청노조 조합원들과 정규직노조 간부들이 참여하는 서울 집중집회를 열고 △불법파견 근절 △사내하청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및 탄압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연맹은 또 연맹 법률원을 중심으로 법률전담팀을 구성하고 사내하청노조에 대한 불법행위와 부당노동행위 사례를 취합, 이날 노동부에 집단 고소고발할 계획이다.

연맹 송보석 조직국장은 "정규직노조 임단협 이후 사내하청들에 대한 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노조의 연대를 통해 사측 탄압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국장은 또 "올해 임단협을 통해 많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처우개선 요구를 관철시켰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연대를 강화하고 비정규직을 조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맹은 다음달 4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원·하청 노동자 연대한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사내하청노조와 정규직 노조가 참여할 이번 연대한마당 행사에 대해 연맹은 "비정규직 노조 탄압에 맞서는 최대 무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이라며 "단결의 위력을 과시하고 이후 비정규직 조직화 과정에서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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