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 7대 위원장에 윤병범(43)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지난 6∼9일까지 실시한 결선투표에서 윤 후보조가 조합원 5,567명중 2,762명의 지지를 얻어 김남일 후보조를 255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10일 밝혔다.

윤 당선자는 허인 집행부가 개최한 활동가대회에서 추대한 후보로, 허인 집행부 부위원장 출신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 집행부는 허인 집행부가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7개월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쪽은 "임금협상을 끝내고 궤도연대를 중심으로 주5일제 도입투쟁 등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쟁의 찬반투표 부결로 교섭이 중단됐던 안전운행 관련 투쟁은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선 "상급단체 변경 등 현 집행부 활동에 조합원들이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쟁의행위를 부결시킨 것은 현장민주화에 대한 요구였던 만큼 내부조직 정비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는 차량본부장에 이택준, 역부본부장 안홍기, 기술본부장 오영식, 승무본부장에 정흥준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 차량본부장을 제외하곤 모두 현 집행부쪽 노선을 지지하는 후보들이다. 한편 윤병범 위원장 당선자는 동반 출마했던 강호원 부위원장, 류하선 사무처장, 원동식 정책실장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3년간 노조를 이끌게 된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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