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신임 행장 선출이 노조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조흥은행은 7일 오후 2시 본점 3층 소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행장추천위원회가 신임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한 최동수(崔東?·57) 전 부행장의 행장 선임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회의 일정을 연기했다.

노조간부들은 이날 이사회 개최 직전 회의실에 몰려가 이사진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조흥은행 출신으로 볼 수 없는 최씨를 행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지난 6월 노사정 합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며 행장 선임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가 회의소집을 실력으로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사회는 일단 회의를 8일 오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사의를 표명한 위성복 이사회 의장의 후임에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을 임명키로 하는 등 기존 이사진을 대폭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정길근기자 min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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