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찰이 사장면담을 요구하던 KGI증권지부 조합원들을 강제해산하고 지부장에 대해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곽태원)과 증권산업노조(위원장 이정원)가 반발하고 나섰다.

연맹은 4일 성명을 내 "초국적 자본의 횡포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경찰력으로 강제 해산하고 노조간부를 폭력 연행, 구속시킨 정부 만행을 규탄한다"며 "이는 연맹에 대한 도발로 인식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KGI증권 지부장 구속 철회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어 "최근 노무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탄압과 억압으로 바뀌었다"며 "정부의 노동정책 회귀에 대해서도 투쟁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산업노조도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민주노총 등과 연대투쟁 △전체 증권노동자들의 연대투쟁으로 확대하기 위해 조합원 1인당 5,000원 이상 모금 등을 결의했다. 노조는 "KGI증권의 파업 사태는 국제투기자본이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자 한국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과정 속에서 벌어졌다"며 "KGI증권의 구조조정 저지와 지부장 구속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GI증권지부는 지점·영업소 통폐합 등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14일 파업에 돌입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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