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천환규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 6명이 대량징계 중단, 조합비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며 4일 현재 1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 단식농성단과 함께 옥중단식에 들어갔으며, 인권위 농성단이 "현장투쟁을 위해 단식농성을 끝내겠다"고 밝힌 지난 1일 이후에도 단식농성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단식중인 구속자는 천 위원장과 홍덕표 전 사무처장, 김갑수 서울본부 위원장, 김용덕 전 교선실장, 유기천 전 조직실장, 조상수 전 정책실장이다.

철도노조 전상룡 교선실장은 "단식자들이 매우 힘들어 보여 면회하는 사람들이 만류하고 있지만, 본인들 의지가 워낙 강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철도청은 지난 6월 파업과 관련해 5차례 징계위원회를 통해 천 위원장 등 79명을 파면, 해임하는 등 대량 징계를 강행,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징계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4일 오후엔 4·20노정합의 위반으로 조합원들이 피해를 봤다며 정부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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