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사가 올해 임단협 교섭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나 쟁점사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KT는 지난 6월말부터 교섭을 시작, △임단협 △인사·보수규정 실무소위원회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노사관계개선위원회 등 분야별 교섭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런 올해 KT 교섭에서 핵심 쟁점은 임금, 인사보수규정, 복지기금, 해고자 복직 등으로 압축된다.

노조는 30일 밤10시까지 벌인 본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이 전제됐을 때 애초 요구안인 9.1% 임금인상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고 △7대 이동걸 집행부와 밀실 합의한 인사보수규정 무효를 선언하고 다시 추후 논의해야 하며 △복지기금은 단협에 명시된 대로 당기순이익의 5%를 출연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1일 임원회의에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이 회의 결과에 따라 KT 임단협의 장기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KT 해고자 복직 문제가 단협과 별도로 노사 막판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해고자 15명 전원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만약 일부 복직만 가능할 경우 먼저 해고된 조합원을 우선 복직시킨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해고된 5대 집행부인 민주노총 유덕상 수석부위원장, 양한웅 전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이 올해 KT로 복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해고자들은 지난 14일부터 분당 KT본사 앞에서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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