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5일 정몽헌(鄭?憲) 전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앞으로 계열사마다 사외이사를 주축으로 구성할 ‘인사소위원회’가 경영진을 직접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계열사마다 이달말까지 인사소위원회를 구성토록 할 계획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사외이사 50% 이상으로 구성돼 있는 ‘이사회’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인사소위원회를 구성, 사장을 비롯 주요 임원들에 대해 업무를 객관적으로 평가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소위원회는 매년초 각 사업부문 책임자급 임원들로부터 그 해의 사업계획을 받은 후 연말에 실제 결과를 정밀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업적을평가하게 된다. 특히 최고경영자의 경우는 그 기업의 주가 상승률, 외부로부터의 기업신뢰도 평가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평점을 내기로 했다.

인사소위원회는 경쟁 기업이나 현대그룹 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실적이현저하게 떨어지는 최고경영자 또는 사업부문 책임자의 경우 문책이나 해임을 요구하게 된다.

한편 현대건설과 현대전자는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정몽헌 전 회장의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직을 충원하기 위해 이르면 금주말 이사회를 열기로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경우 2석(정주영명예회장, 정몽헌 전회장 사퇴) 현대전자는 1석(정몽헌 사퇴)이 줄어 사외이사의 비율이 더 높은 상태다.

또 현대 일부 계열사들은 특히 CIO(정보담당 최고경영자) 등을 외국인으로 영입키로 하고 이날 주요 국가의 현지법인에 영입대상자 물색을 지시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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