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6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중부도시가스(사장 유태묘)가 파업 중인 노조원들에게만 부분적인 직장폐쇄를 단행,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노조(위원장 박상규)가 단협 결렬로 전면파업에 들어간 데 대해 회사는 파업하루만인 24일 "도시가스 공급업무와 안전관리 유지를 위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고 경비용역 50명을 고용해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의 직장폐쇄는 도시가스 공급업무와 안전관리 유지와는 무관한 조치로 오히려 노사간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노조는 "파업중임에도 도시가스 안전성을 감안해 안전관리요원들은 대기시켜 놓았는데, 사측의 직장폐쇄로 인해 이들 안전관리요원의 투입마저 차단하고 수습사원, 미숙련자 안전관리 자격정지자를 대체요원으로 투입하는 등 도시가스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회사가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는 것은 현재 신규 도시가스 수요자에 대한 사실상의 가스공급 중단"이라며 "노조감시용 최첨단 CCTV설치와 용역 비용 등은 도시가스 비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주민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도 성명을 내 "회사가 용역경비을 철수하고 직장폐쇄를 철회해 노조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때 주민안전이 보장된다"며 회사에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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