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투신증권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28일 “이익치 회장이 미국의 아메리카인터네셔날그룹(AIG)과 벌이고 있는 외자유치협상이 한국시간으로 28일 자정까지 타결될 것”이라며 “유치되는 외자의 규모는 현대투신증권에 투입될8억달러(9천억원)에 현대증권에 들어갈 2천억원이 추가돼 총 1조1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최종 협의가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추가될 외자유치규모는 다소 유동적”이라며 “추가분 2천억원은 현대증권이 향후현대투신증권의 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현대투신의 자본잠식 해소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G가 확보하게 되는 현대증권의 지분은 20%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 현대측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30일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의 다른 관계자도 현대증권의 추가 외자유치 규모가 3천억원 정도로 현대증권과 현대투신의 총 외자유치규모는 현대투신증권의자본잠식분 1조2천억원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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