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조부문의 올해 임단협 타결률과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30총파업 방침에도 불구, 실제 조정신청을 하거나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21일 제조부문의 1,158개 소속 노조를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진행상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조사대상 1,158개 노조 중 963개 노조(83%)가 교섭에 들어갔으며 381곳이 협상을 타결, 32.9%의 타결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156개 사업장 중 947개 사업장(82%)이 교섭에 들어가 401곳(타결률 34.7%)이 타결됐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올해 임금인상 평균요구율은 12.3%로 지난해 13.3%보다 낮았으며 타결 임금인상률도 올해는 8.2%로 집계돼 지난해 9.0%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정신청사업장과 파업사업장 수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조사대상 사업장의 조정신청 건수는 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건보다 13건이 줄어들었으며 파업사업장은 올해 13군데로 지난해 14군데보다 1군데 줄었다.

임금인상과 함께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단협으로 요구한 사업장이 많았으며, 이들 중 그린산업노조와 세광알미늄노조가 사측과 주5일제 도입에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라 임투 분위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자동차노련이 이미 연초 임금협상을 마무리했고 공공부문의 경우 하반기 임금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 이번 임단협 현황조사는 제조부문에 국한했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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